무한한 다양성과 단조로운 유사성 사이에서. 소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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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혁명'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1/10 68 혁명 (2)
영화 / 2008/01/10 17:12

깜빡하고 있었는데, 2008년은 68혁명 40주년이 되는 해다.


'혁명'에 대한 내러티브들은 늘 진한 페이소스를 갖고 있는 측면이 있다. 이런게 소위 '꿘' 마인드? //ㅅ// 하긴 교지관악이 '좌'라는 평을 듣는 마당에...; 요즘 세상엔 뭘 해도 '좌'고 '꿘'일 수밖에 없지 뭐; 2008년은 흉흉하다. 뉴스에서, 또 주 언론들이 다루지 '않'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들도 흉흉하기 짝이 없다.


언제나 세밀한 컨텐츠가 아닌 모종의 '형식'만 갖고 생각하면, 모든 역사적 행동들은 비슷하게 해석이 가능하고 또 맘껏 어디에든 적용이 가능하다. 68혁명도 그렇다. 역사적 맥락이고 상황이고 흐름이고 다 쳐내고 가장 '단순'하게만 보자면, 68의 역사적 배경은 최근의 한국적 상황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보면 한국도 모종의 사건들이 얼마 안 남았는지도 모른다. 흥. 물론 어떤 사회적이고 또 정치적인 '사건event'이 터지더라도, 어떤 거대한 '혁명revolution'이라기 보다는 국지적인 '반란revolt'의 형태를 띠겠지만..

[또 거의 알지도 못하는 데다가 다른 맥락에서 들먹이는 것 같아 무척 민망하기는 한데(;),] 민승기씨의 해석에 따르면(지난 여름 중앙대에서 들었던 강의에서) 알랭 바디우에게 있어 '사건event'은 '상태state'(단순한 situation이 아님)를 중지시키는 것으로 정의된다. 만약 그렇다면, 바디우가 말하는 상태state는 라캉주의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상징계the symbolic'적인 것이다('국가' 역시도 상징계이므로, 대문자를 써서 State가 된다). 그리고 사건event은 그러한 상징계가 작동을 멈추게 되는 지점을 적실하게 가리키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상징계의 완결 불가능성을 드러내며 그 완결성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실재the real'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사건event 발생 이후의 상태state는 이전 단계의 상태state와 같지 않다.

앞으로 5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쨌든 이런 의미에서의 사건event! 물론 사건event은 지극히 우발적인 것인데다가, 사후적으로만 평가될 수 있는 것일테다. 그렇다면 대선을 전후한 MB의 출현은 사건event이 될 수 있는가? MB 정부가 노무현 정부와는 또 얼마나 근본적으로 다르게 한국의 갖가지 삶들을 사회학적으로 구성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시 말해 노무현 정부와 연속선 상에 있을지, 무언가 다른 근본적이고 이전 체계에 적대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아직은 모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고로 MB의 출현이 과연 사건event이 될 수 있을지 아닌지는 모르는 것이다.. 아직은 한국 사회가 '실재'를 마주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뭐, 운하는 어쩌면 사건event이 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바디우에 따르면(<윤리학>) "주체는 사건event이 생기기 '이전의' 상황에서는 절대적으로 부재한다". 만약 MB의 출현이 한국 사회에서 사건event이라면,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주체의 탄생을 목도하게 될것이다. 그것은 (바디우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인적 투사"도 아닐 것이고 "주체로서의 계급"이라는 "잠꼬대"도 아닐 것이다. 물론 그것은 "88만원 세대"라고 요약되는 '세대'도 아닐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언어적 인지를 초과하는, 그 무엇일 것일테다.

갑자기 이상한 예언론자가 되었군 ㅠ 이런 저런 뉴스를 보다보니 너무 흉흉해서 답답하기 짝이 없다보니, 이렇게라도 풀어내고 있다. 인수위 기사도 물론 그렇지만, 이런 판결문도 무섭다. "피고인이 사회 및 제도에 대한 적대심을 갖고 범행했다는 점에서 재산적 범죄로만 다룰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적대심'이 뭐 어때서요 ;ㅅ;

블로그가 계속 '응가' 싸는 공간이 되고 있음; 이런 식으로 이상한 몽상 속에서 노는 것은 그만 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그만두지 못할 것이다). 집회에 나간지도 너무나 오래되었고.. 어쨌든 영상은 무척 '재미'있스압!


EBS 지식채널 - 68혁명(1부 주동자가 없는 시위)




EBS 지식채널 - 68혁명(2부 실패한 혁명)





나는 68에 대한 정보를 접할 때면 (좀 많이 부끄럽지만^^;) 늘 이 사진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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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차재업






















1972년 11월 27일, 이민자들을 지지하는 데모에서 사르트르와 푸코 (... 푸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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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차재업






















1978년, 베를린의 한 집회에서의 푸코라고 함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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