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2008/01/15 14:48
아침에 숙취(?)가 덜 풀린 채로 흐느적대며 과외 집으로 가는 길에 그냥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20대'를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가. 그냥 막 떠오르는 키워드들만 생각해 보면 "88만원 세대(예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이건 예전부터 원래 있던 말인 '천 유로 세대'를 막 바로 베낀 것이란 생각이다. 이건 패러디도 아니고, 제목부터 너무 무성의하다.. 어째 갈수록 비호감;)", "이태백", "정치적 보수화", "정치적 무관심", "취업', "불안", "어학연수" 등등이 떠오른다. 확실히 전통적인 의미에서 정의되는(defined) "청춘", "피 끓는", "진보", "변혁", "이상" 뭐 이런 말들 따위와도 거리가 상당히 멀다. 이를 그냥 단순히 '다르다'고 표현해서는 뭔가 부족하다. 이걸 '세대'적 관점 따위로 환원하지 않으면서도, 그리고 단지 시대와 상황이 변했다 이런 말 운운하지 않으면서도, 여러 맥락에서 꼼꼼히 분석하고 싶어졌다. '20대'에 대한 재현 양식들이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드러내는지에 대해, 무엇을 새롭게 규범화하는 것인지에 대해, 어떤 '정치적 무의식'의 증상인지에 대해,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의 '위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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