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들 / 2010/08/03 00:27
최근 몇 년간 내가 락페에 가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언제나 동경하면서도 말이다.
1. 관람 문화가 싫다.
특히 락 페스티벌에 가면 슬램이니 뭐니 해서 정신없이 뛰어들 노는데, 나는 내가 다칠까봐 엄청 무섭기도 하지만 또 익명의 땀 묻은 살결이 닿는게 끔찍하게 싫다. 또 좋은 공연에 과하게 신이 난 사람들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자체를 말아 먹는 꼴을 보고 있으면(동시에 그걸 또 정당화 한다) 피지컬한 나쁜 충동을 느낀다.
2. 좋은 자리 잡는 게 어렵다.
이어폰/헤드폰으로 듣는 음악은 최고의 음질은 아니지만 일정한 음질은 보장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라이빗한 감상을 지원한다. 그러나 페스티벌에 갈 경우 음향이 좋은 자리에 있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자리를 잡는게 사실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정석이 아닌 이상은 말이다. 앞서 말한 슬램 따위나 밀집한 관중들 때문에 구석진 자리로 몰려나고나면, 내가 음악을 들으러 온건지 혹은 나중에 블로그 따위에 페스티벌에 갔다 왔다고 인증하려고 온건지 헷갈려진다.
3. 락페에 온 20대라면 락페의 모든 부분을 좋아해야 하는 것 같은 분위기.
나는 음악 들으러 가는 거지 '락페'를 즐기려고 가는 건 아니다. 난감한 사람들에게 항의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는 것도 싫다. 그리고 나는 유스 컬쳐가 싫다. 락페는 마치 유스 컬쳐인 것처럼 이해된다. 10대 후반~20대 혹은 30대 일부를 포괄하는 사람들이라면 즐길 수 있는 문화처럼. (사실 그런 방식으로 호명된 모든 하위문화들이 싫다. 청소년문화는 청소년문화로 이해되어서는 안되고 노년 문화도 노년 문화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뭐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락페엔 언제나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거-_- 듣기 싫은 음악(예컨대 지루하거나 나쁜 음악)이나 시간을 죽이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어야한다는지 하는 문제는 그리 나쁘진 않다.
아마 결국 난 앞으로도 락페엔 영영 못갈거야. 스무살 대 초반에 갔다온 걸로 만족해야지. 나는 그냥 분위기 좋은 작은 공연장에서 자리를 잡고 맥주를 홀짝이며 조곤조곤 노래하는거나 들을래.
1. 관람 문화가 싫다.
특히 락 페스티벌에 가면 슬램이니 뭐니 해서 정신없이 뛰어들 노는데, 나는 내가 다칠까봐 엄청 무섭기도 하지만 또 익명의 땀 묻은 살결이 닿는게 끔찍하게 싫다. 또 좋은 공연에 과하게 신이 난 사람들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자체를 말아 먹는 꼴을 보고 있으면(동시에 그걸 또 정당화 한다) 피지컬한 나쁜 충동을 느낀다.
2. 좋은 자리 잡는 게 어렵다.
이어폰/헤드폰으로 듣는 음악은 최고의 음질은 아니지만 일정한 음질은 보장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라이빗한 감상을 지원한다. 그러나 페스티벌에 갈 경우 음향이 좋은 자리에 있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자리를 잡는게 사실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정석이 아닌 이상은 말이다. 앞서 말한 슬램 따위나 밀집한 관중들 때문에 구석진 자리로 몰려나고나면, 내가 음악을 들으러 온건지 혹은 나중에 블로그 따위에 페스티벌에 갔다 왔다고 인증하려고 온건지 헷갈려진다.
3. 락페에 온 20대라면 락페의 모든 부분을 좋아해야 하는 것 같은 분위기.
나는 음악 들으러 가는 거지 '락페'를 즐기려고 가는 건 아니다. 난감한 사람들에게 항의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당하는 것도 싫다. 그리고 나는 유스 컬쳐가 싫다. 락페는 마치 유스 컬쳐인 것처럼 이해된다. 10대 후반~20대 혹은 30대 일부를 포괄하는 사람들이라면 즐길 수 있는 문화처럼. (사실 그런 방식으로 호명된 모든 하위문화들이 싫다. 청소년문화는 청소년문화로 이해되어서는 안되고 노년 문화도 노년 문화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뭐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락페엔 언제나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거-_- 듣기 싫은 음악(예컨대 지루하거나 나쁜 음악)이나 시간을 죽이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들어야한다는지 하는 문제는 그리 나쁘진 않다.
아마 결국 난 앞으로도 락페엔 영영 못갈거야. 스무살 대 초반에 갔다온 걸로 만족해야지. 나는 그냥 분위기 좋은 작은 공연장에서 자리를 잡고 맥주를 홀짝이며 조곤조곤 노래하는거나 들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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