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2007/09/09 01:59
말라노체(Bad Night, Mala Noche, 1985)
아이코, 이런 '보석'같은 영화가 있었다니 +_+
구스 반 산트의 데뷔작이라고 알려진 <말라노체>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가을날의 재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것을 보고 덥썩 물어버렸다. 안 그래도 멜랑꿜릐한 심정이었기에, 그리고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단편을 재밌게 본 적이 있기에, 그리고 갑자기 흑백 영화라니, 너무 땡기잖아..
물론 남들이 '청춘'이라 말하는 것이 나에게 있기는 한건지 알 도리는 없지만, 어쨌든 뭐 이런 영화들을 보면 "춈 유치하군",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에이그~"하면서 괜히 흐뭇한 미소를... (응?;) 또 확실히 이런 감수성은 미쿡적이지, 싶으면서도 괜시리 좋은게 있는 법이다.
그리고 (딱 한 번 나왔지만) 섹스 씬도 이렇게 재현할 수 있구나, 싶었다. 요즘 표준적으로 나오는 그런 식상한 씬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근데 뒤에 앉아 있던 한 관객이, "어머, 어머 어떡해~"를 연발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는(그러게요, 대체 뭘 어떡하면 좋나요; =_=;;) 게다가 "이거 18세 아니지 않아~?"라고 까지.. 끙.
어쨌든 '호모섹슈얼' 팔아서 장사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1985년, 내가 태어난 태곳적 작품이라 그런가, 혹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능력인가? 그리고 <사랑해, 파리>에 나온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작품과 유사한 모티프가 여기에 있었다. 말이 안 통하지만 어쨌든 사랑이 싹트는 두 사람 ㅎㅎ 그 영화의 주인공들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인물들도 귀엽고 사랑스럽기 짝이 없다.
쟈니는 됐고, 특히 월트 커티스 +_+ 극중 성격도 그렇지만(비록 PC적이고 표준적인 미쿡인이지만), 외모도 쟈니가 너무 아까울 정도... 난 아마 쟈니 같은 성격의 사람이 주변에 있었음, 말도 섞지 않거나 막 때려주고 싶었을 것 같다. 근데 월트 커티스, 지금은 23살 정도 더 나이 들었을테니, 외모도 이미지도 그때와는 확실히 좀 다르긴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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