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다양성과 단조로운 유사성 사이에서. 소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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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2008/07/28 08:43

하나, 언어의 문제(first language. 흔히 쓰는 모x어라는 말이 싫어서). 같은 first language를 공유하면 서로를 오해 없이 잘 알 수 있을까? 같은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걸까? 물론 오해와 군더더기 없는 커뮤니케이션은 군대 같은 위계 질서와 명령을 통한 지배 체계에서나 지향하는거고, 그렇지 않은 체계에서는 언어라는 것이 필연적으로 잔여물들을 생산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잔여물들이 쌓이고 쌓였을 때 나타나는 파괴적인 결과들을 생각한다면 언어의 유통에서 나타나는 gap을 좁히고자 하는 욕망을 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둘, 젠더의 문제(현재의 sexual regime이 구성하는). 젠더란 것이 관계맺음에 있어서 '+' 일까 '-'일까? 물론 대차대조표적으로 장/단을 냉정하게 평가해서 궁극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기에 '+', '-'를 고민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현재의 sexual regime이 구성하는 '젠더'를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사랑은 국경도 뛰어넘는다"라는 말도 있지만, 이 사랑마저 못 뛰어 넘는게 젠더다. 현재의 sexual regime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젠더를 못 뛰어 넘는다. 나도 못 뛰어 넘겠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정말이지, 절망스럽다.


나에게 가장 상처를 주는, 나의 모든 고통과 상처를 만들어내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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