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다양성과 단조로운 유사성 사이에서. 소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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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2008/01/13 15:58

이 영화, 참 좋았다. 아, 정말 좋았다.


나의 어줍잖은 언어로 <그르바비차>에 대해 막 해석하고 늘어놓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 영화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 하여 그냥 묻어 두려고 한다. 사실 영화 속에서 많은 장면들에 '밀착'해 있었기 때문에 글로 막 풀어내기도 쉽지 않다. 그냥 떠오르는 감상만 늘어놓자면, 등장하는 캐릭터에도 매료되었고, 감정의 흐름을 이렇게 잘 잡아냈다는 점에 또 감동했다. 더욱 좋았던 점은, '그' 장면을 실사로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직접 보여주지 않고서 카메라와 배우의 힘만으로 보는 관객들을 힘들게 하고 덜덜 떨게 만들 수 있구나 싶다. 음, 여기서는 그만 얘기하고 친구랑 얘기할래.


<그르바비차>는 <관타나모로 가는 길>을 슥- 제치고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던데, 진짜 <그르바비차>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그르바비차>에 상을 줄만한 영화제면, 앞으로도 신뢰할 만한 것 같다.



덧) 다만 파트너랑 먹을 것 한 가방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영화 보는 내내 우적우적 (쳐)먹어대던 내 옆에 앉았던 한 남자는, 정말이지 나올 때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 ... 더 격한 표현은 생략 -_-*). 아, 밖에서 "물"만 갖고 들어갈 수 있단 말 써있던 것 못봤나요? 게다가 파트너가 막 보자고 억지부려서 질질 끌려 따라온 거라고 해도 같이 보러왔으면 파트너의 의사를 좀 존중해줘야지 지가 지루하다고 자꾸 말 걸어대고 ㅈㄹ하고 또 자꾸 스킨쉽할라고 발광하면 파트너는 또 얼마나 난감하겠으며 주변의 다른 관객들은 또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요!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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